by경계영 기자
2015.11.06 09:03: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29.98% 오른 7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는 연 매출 약 40조원을 올리는 세계 5위권 제약사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약 500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 수출료 35억 유로(약 4조3330억원)를 받기로 했다. 최종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한미약품이 총 39억 유로(약 4조8282억원)를 확보한다는 의미다.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이에 증권가는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며 “이번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계약금 비중 등을 봤을 때 한미약품이 협상 우위에 있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와의 계약은 제약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셈”이라며 “연초부터 이어진 기술수출 계약 3건으로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