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결혼 성수기..알뜰 혼수 아는 만큼 보인다
by이지현 기자
2014.08.17 13:52:04
10~11월 성수기에 낀 9월 윤달 피하려는 예비부부 움직임 여름부터 시작
여름 정기 할인에 업체 간 혼수 마케팅 활발..소비자 알뜰 혜택 폭 넓어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결혼 성수기가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음력 9월 윤달(10월24일~11월21일)에 결혼을 하면 부부금실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녀를 갖기 힘들다는 속설을 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서두르며 혼수 준비 시기도 당겨졌다.
17일 가구업계는 “예년과 달리 여름시즌임에도 혼수품 문의가 늘었다”며 “업체들도 하반기 결혼시즌을 겨냥해 내놓으려던 신상품을 앞당겨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부부들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느냐다. 가능하면 비용을 적게 쓰면서 가장 좋은 제품을 사려는 것. 과거에는 발품을 파는 만큼 돈도 아낄 수 있었지만, 요즘은 정보력이 관건이다. 한마디로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업체마다 다양한 품목으로 꽉 채워 가격 할인 폭을 넓힌 혼수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식탁 따로, 침대 따로 사는 것보다 세트로 사면 최대 10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 신혼침실 폴린과 컴포트아이 매트리스(한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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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009240)은 침대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동시에 사면 프레임 가격을 받지 않는다. ‘폴린’의 경우 매트리스(189만 9000원)와 프레임(68만원)을 따로사면 257만 9000원이 들지만, 한꺼번에 사면 매트리스 가격인 189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또 소파와 식탁을 동시에 사면 식탁은 반값으로 살 수 있다. 소파와 거실장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30만원을 아낄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만 구성하면 거실가구 세트(182만원)를 152만원에 살 수 있다”며 “거실에서 30만원, 침실에서 68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혼수 패키지 상품인 행복패키지를 통해 침대부터 소파, 식탁 등 기본적인 혼수 품목 구매 시 최대 70만원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베스트 침대와 인기 매트리스를 세트로 사면 30만원 상당의 고급이불세트를 준다.
현대리바트(079430)는 ‘8월의 혼수가구 특집전’을 통해 ‘그린티’, ‘나무’ 침대와 서랍장을 10% 할인하고 있다. 장롱까지 3점을 패키지 구매하면 30만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꼭 필요한 품목만 사는 ‘실용·가치소비’족이라면 패키지할인보다는 온라인 사이트와 여름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다.
에넥스(011090)는 오는 31일까지 최대 20%의 여름 정기세일을 한다. 이 기간에는 패키지로 구매하지 않아도 가구별로 20%씩 할인된다.
씰리침대는 오는 9월 4일까지 ‘씰리 썸머 스위트 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안에 씰리 직수입 매트리스를 구매하면 고급 매트리스 방수 커버(10만원 상당) 및 클럽 현대요트 이용 할인권(최대 20%)을 준다.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브랜드 별로 온라인 기획전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오프라인 매장보다 훨씬 싸게 구매도 가능하다. 또 자정이나 새벽이 되면 파격적인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기습 이벤트를 진행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할인은 주로 상반기 제품을 소진하기 위해 진행된다”면서도 “가구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만큼 이 기간을 잘 이용하면 알뜰 구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