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2.10.24 09:45:05
취업 준비생 중소기업 관심↑
우수 기업을 찾아라..정보 확보가 관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취업난이 가중되며 눈높이를 낮추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24일 채용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정한 취업준비생 비율이 13.6%로 지난 2010년(3.6%)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중견기업 지원자도 18.7%에서 19.9%로 1.2%포인트 늘었다. 대기업과 공기업의 신입 공채 선발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의 증가도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에서 10여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진크라운(HJC)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의 전형이다. 연매출이 1100억원을 달하지만 직원은 300명이 채 되지 않아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같은 우수 중소기업은 3만7000여개에 이른다. 기업정보를 충분히 살핀 뒤 지원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수 중소기업은 어떻게 찾을까.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300만여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중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브랜드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속한 기업을 선택하면 손쉽다. 고용노동부 ‘열린고용리더’, 지식경제부 ‘월드클래스300’, 서울시 ‘하이서울 브랜드’, 부산시 ‘고용우수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은 성장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50~100개 기업이 해마다 선정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홈페이지에서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업체 정보를 미리 살펴본 후 지원하는 것도 성공취업의 지름길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 중인 취업포털사이트 워크넷을 참고해도 좋다. 지난 8일 고용부는 우수기업으로 뽑힌 이력이 있는 3만8000여개의 중소기업 중 임금체불이력 평균산업재해율 고용유지율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1만5000여 곳을 최종 선정했다. 300만여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중 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러차례 공공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 선정된 업체가 대다수인 만큼 정보 신뢰도가 높아 참고하면 좋다. 특히 지역별 강소기업 현황과 채용정보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중소기업청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좋다. 현재 우수 중소기업 3만7363개 중 5147개사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만 595개 기업이 인재를 찾아 나선 상태다. 부산에서도 376개 기업이 채용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몇 곳을 소개하면,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업체 케이맥(연매출액 256억원)은 의료기기 평가 관리자 1명을 선발 중이다. 연봉은 3400만~3600만원이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회사 진영공업(136억원)은 사무원 1명을 찾고 있는데 연봉은 2800만원 이상이다. 기계 및 장비제조업체 오인테크(46억원)는 금형설계분야에서 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연봉은 2600만~2800만원이다.
김동혁 커리어넷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수시모집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관심 기업을 꾸준하게 살펴보는 게 지름길”이라며 “만약 특별한 기준 없이 대기업과 비슷한 급여 및 복지 수준의 기업을 찾는다면 체계가 비슷한 대기업 협력사 위주로 골라 보는 것이 좋다”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