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1.03.03 08:47:0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증권은 3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내수와 해외 모두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기아차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국내 5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한 10.7만대, 국내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한 20.1만대를 기록했다"며 "둘을 합친 국내 생산(내수+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한 30.8만대를 기록하며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 내수 및 해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특히 기아차 돋보였다"면서 "기아차는 기존 신차 효과 이외에 모닝 후속 신차가 가세(2월 국내 차종 중 최고 판매인 1.23만대)하면서 국내외 판매 모두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했으며 내수 점유율도 전월대비 2.9%포인트 증가한 36.5%를 기록했다"며 "스포티지R, K5 등의 신차가 해외에서 본격화되면서 해외 총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0.2% 증가, 글로벌 총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3% 증가한 16.9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에 대해서는 "내수에서 전년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는데 제네시스와 에쿠스 엔진 변경 모델의 3월 출시 예정으로 구매 연기가 상당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동월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산 수출이 다소 부진해 보이는 것은 러시아 공장 생산 개시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나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면서 "현대차의 해외 총판매와 글로벌 총 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13.9%, 12.1% 증가한 23.2만대, 28.1만대를 기록,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구조적인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유가 급등세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현재 본격 판매되고 있는 신차들이 연비나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