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10.07.26 09:26:53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우리 경제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우리 경제는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수준 회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2분기 성장률은 한은의 수정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국장과 기자단과의 일문일답.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계 결과를 설명해달라
▲우리 경제는 지난 2분기 중 전기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7.2% 성장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7.6% 성장했다. 상반기 7.6% 성장은 지난 2000년 상반기 10.8%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1.5%는 지난 7월의 수정 전망치를 0.3%포인트 상회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성장의 내용을 부문별로 간략히 설명해달라
▲제조업은 성장세가 확대됐으나 건설업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고, 서비스업도 금융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의 부진으로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졌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착실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대폭 확대됐고, 재화수출도 싱장세가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여기에 재고도 분기중 성장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성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재화수출 지속과 그에 따른 설비투자 활기, 그리고 수출관련 업종을 중심으로한 제조업의 고성장이 분기중 성장을 주도했다. 민간부문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모습도 특징적이다. 민간소비와 민간고정투자(건설+설비), 재고를 합친 민간부문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전년도 4분기 1.2%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1.1%포인트, 2분기 2.2%포인트로 높아졌다. 이는 그동안의 수출호조가 민간내수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와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모두 좋게 나타났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은 없나
▲2분기까지는 예상보다 성장률이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