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장 "올해 수출 110만대 자신"
by김보리 기자
2009.10.15 09:38:02
기아차, 올해 총판매 사상첫 150만대 돌파할 듯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기아자동차의 올해 수출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전년과 비슷한 110만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따라 기아차는 올해 내수판매를 포함, 전체 판매실적이 사상처음 15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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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000270) 해외영업·기획담당 사장은 최근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유럽과 특히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시장이 선방해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 수준만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108만3960대를 수출(해외공장 생산분 포함)했다.
또 올들어 9월까지 수출 누계실적은 75만9785대로 전년 동기(77만2488대) 대비 1.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북미지역 수출은 19만325대, 아태지역은 3만1237대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8.5%, 14.2% 감소했다. 중남미 지역 수출도 4만4320대에 그쳐, 작년 같은기간 보다 23.0% 줄었다.
반면 유럽지역 수출은 10만5891대를 기록, 전년동기(7만8839대)대비 24.3%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아중동 지역 수출도 12만7798대를 달성, 전년동기(10만4012대) 대비 22.8% 늘었다.
기아차는 4분기에 유럽 및 아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와 함께 전략차종 투입,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지난해 수준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쏘렌토R`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시장에 첫 소개된 뒤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대표적인 수출효자품목인 포르테, 프라이드, 쏘울 등도 꾸준히 판매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내년도 수출시장 전망과 관련, 환율효과가 사라지고 각국의 노후차 지원 혜택이 종료되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수출이 조금 나아지겠지만,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시장은 노후차 지원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들어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29만1525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27.2%나 크게 늘었다. 게다가 최근 쏘렌토R, 모닝, 포르테 쿱 등 신차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4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