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09.10.08 09:52:00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최근 잉글랜드에서는 때 아닌 시청료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지만 단 한 경기를 보기 위해서 최대 2만4000원의 시청료를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V로는 아예 볼 수가 없는 데다, 인터넷 시청료도 비싼 편이어서 축구 팬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잉글랜드는 이미 예선전 8경기를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201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놓은 상탭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와의 대결.
지난 5일 잉글랜드의 미디어그룹 '퍼폼'은 이번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인터넷을 통해서만 독점 생중계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기를 인터넷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1만원~2만4000원 정도의 시청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월드컵 예선 가운데 단 한 경기를, 그것도 인터넷 생중계로만 보는 데 드는 비용 치고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경기는 TV를 통한 무료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축구 중계권을 판매한 `퍼폼`측은 이번 조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중계권을 보유한 업체 `세탄타`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유료 방송 채널를 운영했던 세탄타는 올해 초부터 자금 사정이 나빠져 최근 방송을 중단한 상탭니다.
이처럼 호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이번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영국인들이 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하는 맥주집에서의 시청이 불가능해지면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