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7.01 09:11:19
10명중 7명 "주식 직접투자 확대"
`주식-실물펀드-국내주식펀드`順 유망
"증시 최대 1600선…10~20%수익 노려"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큰 손 개인들이 하반기 최고 재테크 수단으로 국내 주식 직접투자를 꼽았다. 10명중 7명이 하반기에는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코스피지수 기준으로는 하반기에 최대 1600선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고 주식 외에는 실물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삼성증권 PB연구소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고객 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2%가 "하반기에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성과가 저조한 투자상품을 현금화한 후 주식 직접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비중이 53.8%에 달해 주식에 투자 자산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무려 67.0%가 `주식 직접투자`를 꼽았으며, 금과 원유 등 실물펀드(7.8%), 국내주식형펀드(6.4%) 순으로 답했다. 특히 실물펀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상반기 조사때 1.9%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는 54.6%가 중국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내(27.3%)를 선택했다. 다만 올해 말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 해외펀드에 대해 신규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중이 61.7%나 됐다.
또 응답자의 59.9%는 "국내 경기가 아직 저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답해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의견(40.1%)을 앞섰다. 또 75.8%는 하반기 코스피 최고치를 1500~1600선으로 내다봤고 22.8%는 1700선 이상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78%는 지수가 1200선 밑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주식시장 랠리에 대해서는 상승세 전환으로 판단하는 고객은 56.7%였으며, 유동성에만 의존한 일시적 상승, 즉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하는 고객은 43.3%였다. 다만 55%는 지금 당장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이들의 과반수는 만약 1200선으로 하락한다면 신규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아울러 고객의 58.6%가 하반기 기대수익률로 10~20%를 선택했고 이중 15~20%를 선택한 고객이 29.8%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팽배했던 상반기 조사에서 5~10%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