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 신도시 교통대란 오나

by박성호 기자
2009.04.23 09:23:05

올해 6월입주 파주운정지구..제2자유로 내년 상반기 개통
진접지구 보상지연으로 연평~진접,진접~사능 공정률 5%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수도권 북부 신도시들이 올해 입주에 들어가지만 접근 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23일 경기도와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파주신도시 운정지구의 광역교통도로인 제2자유로 개통시기가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현재 제2자유로의 공정률은 21% 수준이다.

문제는 오는 6월부터 파주 운정지구에서 첫 입주가 시작된다는 것. 제2자유로 개통이 연기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운정지구 입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진접지구의 경우 연평~진접, 진접~사능 국도의 보상지연으로 8월 입주시까지 개통이 불가능하다. 현재 공정률은 5% 정도. 남양주 진접지구는 이미 86번 국지도 공사와 관련해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입주예정자들이 해약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



고읍지구는 택지지구와 국도3호선의 우회도로 접속시설(IC)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우회도로를 연결하는 임시 광사 IC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진접지구와 운정지구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경기도와 서울국토관리청 등 7개 관련 기관은 지난 15일 관계기관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운정지구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주공 관계자는 "고양시 주민들이 제2자유로 노선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도로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운정지구의 경우 연계버스 운행, 공법변경 등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진접지구는 내달 보상토지에 대한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공기 만회를 꾀하고 있다"며 "실제 공기단축 이외의 해결방법은 현재로서는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