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8.01.03 09:56:09
대형 건설사 기획팀 꾸려 사업성 검토 나서
반대여론 높고 수익보장 장담할 수 없어 난감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새 정부의 핵심 공약이고 보기 드문 대형 공사 물량이란 점에서 당연히 수주에 나서야 하지만 수익 보장을 장담할 수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대운하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단 대형 건설사들은 대운하와 관련해 기획팀을 구성해 사업성 검토에 착수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인운하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000720)은 이미 기획팀을 구성해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상태고, 대우건설(047040)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006360)도 운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다른 건설사와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대운하를 건설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대형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대운하라는 표현보다는 대수로 건설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기존 물길을 준설하고 약간의 토목공사만 덧붙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