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성우 기자
2007.12.27 10:55:55
서영민씨, 한컴 유상증자 통해 53억 출자 지분 30% 확보
한화 지분 1.8% 증여받은 데 이어 계열사 지분확대 관심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46)씨가 한화 계열 광고대행사인 한컴(옛 삼희기획)의 지분 30%를 확보해 2대주주로 부상했다.
지난 9월 김승연 회장으로 부터 한화(000880) 지분 1.8%를 증여 받은 데 이어 차츰 계열사들의 지분을 늘려나가는 모습이어서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컴은 지난 24일 보통주 3만4500주를 주당 15만4794원(액면가 5000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컴 유상증자의 신주 인수인은 김승연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씨로 출자금액은 총 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서영민씨는 이를 통해 한컴 지분 30.13%(한컴 증자후 발행주식 11만4500주 기준)를 확보함으로써 한화에스앤씨(S&C, 69.87%․8만주)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섰다.
서영민씨는 한화그룹 37개 계열사(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 가운데 한컴 외에 한화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한화 지분 2.22%(166만주)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9월21일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시가 943억원(증여 당일 한화 종가 6만9400원 기준) 상당의 한화 지분 1.81%(136만주)를 증여 받아 보유지분을 늘렸다.
특히 서영민씨의 이번 출자로 한화S&C와 한컴으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지배구도에서 모자(母子)가 지배주주로 있게 됐다는 것도 이채로운 점이다.
한컴은 총자산 393억원(2006년말 기준), 자기자본 53억원 규모의 광고대행사다. 2005년 매출 355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0억원, 16억원으로 신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한화S&C는 한화의 정보 부문이 분사해 2001년 3월 설립된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 업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출의 52%(2006년 기준)를 일으키는 곳이다.
김승연 회장과 서영민씨 사이의 세 아들인 장남 동관(24), 차남 동원(22), 3남 동선(18)씨가 각각 50%, 25%, 25%씩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