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몽고 초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by노컷뉴스 기자
2007.10.08 10:18:01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 축하 내한공연…亞 문화중심도시 보고회


 
[노컷뉴스 제공]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 몽고 초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종합계획이 확정 발표되는 오는 8일, 보고회 공식 행사 후 조성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4시 50분부터 시작되는 이날 무대에서는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의 특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안치환, 풍물패 터울림 등이 출연해 가요와 국악이 어우러진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악인 김성녀씨와 ‘화려한 휴가’의 광주 출신 영화배우 박철민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무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종합계획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의 공연이다.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은 1950년 창단된 몽골 유일의 국립민속악단으로 마두금, 호치르 등 전통악기를 다루는 단원 40명으로 구성됐고 몽골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아 미주, 유럽 등 세계각지에서 초정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김광복 교수의 초청으로 전남광주부터 경기 수원까지 연주여행을 펼친 바 있다.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은 이날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인 김광복 교수와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의 지휘자 보잉 바트라의 공동지휘로 몽고 초원의 기상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뷰티풀 몽골리아’를 비롯해 몽고인들의 전통 멜로디가 살아있는 6곡의 연주곡을 선보인다.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이 이날 연주하는 ‘시트길 상승고비(마음속의 고비)’는 광활한 고비사막에서 삶을 꾸려온 몽고인들의 근성을 표현한 곡으로 몽고인의 정취와 기상을 그대로 재현한 곡이다. 이 곡은 ‘마두금’ 협주곡인데 ‘마두금’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몽고의 전통악기이다.

또한 몽고의 전통음악 중 하나인 ‘허미’도 이날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다. ‘허미’는 몽골의 전통적인 성악으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문화적 가치가 큰 소리이다. 이날은 관현악 협주로 ‘허미의 멜로디’를 공연할 예정이다. 한사람의 소리로서 상하(上下)소리를 동시에 내는 희귀한 소리인 허미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몽골 국립민속관현악단에 이어 김성녀씨가 선보이는 남도 전통의 ‘혼’이 담긴 공연도 펼쳐지는데, 국악가요 ‘미리내가시버시(은하수부부)’와 ‘배띄어라’를 전통적인 국악 선율을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불려진다.

또 민중가요 가수 안치환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성공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 부른다. 안치환과 함께하는 축하무대는 참석한 시민모두가 하나 되어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날 무대를 기획한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교류의 시간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조성사업 성공을 통해 광주가 아시아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휘: 김 광 복 / 보잉바트라
연주:몽골 국립 민속관현악단

1. 관현협주 “뷰티플 몽골리아(Beautiful Mongolia)" 몽골 대자연과 인간, 말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몽골인 가슴속에 숨쉬는 징기스칸의 정기를 표현. 몽골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2. 마두금협주 “시트길 싱승고비(마음속의 고비)” 고비사막을 테마로 작곡된 마두금 협주곡. 광활한 고비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 삶을 꾸려온 몽골인들의 근성을 표현

3. 허미와 관현악 “허미의 멜로디” 강물, 새, 바람 등 자연의 소리를 목소리로 흉내 내는 몽골 전통 성악법 허미. 한 목에서 동시에 두 가지 소리를 내는 허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