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백도, 20년만에 열렸네

by조선일보 기자
2007.08.28 12:00:00

아열대 식물 많아… 31일~내달 2일 일반인 입도 허용

[조선일보 제공] 전남 여수 백도(白島·사진)는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쯤 떨어진 무인도로, 39개 섬들이 모여 있다. 매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형제바위, 석불바위, 지네바위, 성모마리아바위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를 헤아리기 어렵다. 천연기념물 흑비둘기를 비롯한 가마우지, 동박새, 휘파람새 등 30여종의 새들과 풍란, 눈향나무, 동백, 후박나무 등 350여종의 아열대 식물들도 즐비하다. 돈나무, 생달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파랗게 섬을 뒤덮고 있다.




지난 20년간 일반인은 이 섬을 오르지 못했다. 문화재청이 1987년 이 섬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호·보존하기 위해 입도(入島)를 금지해왔기 때문. 그동안 탐승객(探勝客)들은 유람선을 타고 섬을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빗장이 잠시나마 풀렸다. 문화재청이 여수시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일반인의 입도를 허가했기 때문. 축제위는 “이번 축제기간에 20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백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축제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하루 50명씩 총 150명의 입도를 허가했다. 문의 여수 삼산면 사무소 (061)690-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