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4.09.16 09:37:29
임대아파트 혼재한 단지 평당시세 1천만원 넘는 곳 많아
입지여건·단지규모 가격 미치는 영향 더 커
[edaily 이진철기자] 한 단지내에 임대주택이 포함돼 있더라도 일반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은 서울에서 재개발이나 주거환경정비 사업 등으로 한 단지내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섞여 있는 72개 단지 6만8993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평당 평균시세는 91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래 표 참조)
이에 비해 해당 자치구의 일반아파트만으로 구성된 아파트의 평당시세는 903만원로 조사돼 단순히 평당 가격만으로 비교할 경우 임대주택이 포함된 아파트의 평당시세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건축이나 주상복합 등을 제외한 서울지역 전체 일반아파트 평균 평당시세(983만원)에 비해선 임대아파트가 섞인 단지의 평당시세가 69만원 낮았다.
지역별로는 임대아파트가 있는 서울 강동, 양천, 성동, 마포, 종로, 용산, 중구 등 7개구의 일반분양 아파트 평당시세가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당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1229만원)로 신당동 남산타운은 총 5150가구중 14평형 임대아파트가 2034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분양된 아파트 시세의 경우 26평형이 2억6000만~3억1000만원선, 32평은 3억8000만~5억2000만원선, 43평형은 4억2000만~5억원선으로 30평형 이상 중대평형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1400만원을 넘었다.
이밖에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양천구 신정동 신정삼성,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등도 임대아파트가 한 단지내 포함돼 있지만 같은 지역의 일반아파트만으로 구성된 단지보다 시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서울 도봉구는 임대아파트의 포함된 단지의 시세가 평당 513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송파구(평당 580만원), 영등포구(평당 626만원), 금천구(평당 650만원) 등도 일반아파트만으로 구성된 단지보다 평당시세가 낮았다.
이밖에 구로구, 강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관악구, 서대문구 등의 지역도 평당시세가 서울전체 일반아파트 평당시세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지금까지 임대주택이 일반아파트와 혼재된 단지의 경우 일반아파트만 있는 곳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아 수요자들이 꺼려왔던 것이 사실"며 "이번 조사결과 결과 비록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임대아파트가 함께 있다는 사실보다는 입지여건이나 단지규모 등이 아파트가격에는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