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카니 기자
2025.04.05 07:00:38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은 미·중 간 무역갈등 격화로 인한 수출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보잉 주가는 전일대비 9.49% 하락한 13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낙폭은 19%에 달했으며 이번 주 누적 하락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34% ‘상응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동일 비율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촉발됐다. 보잉은 전체 항공기 생산을 미국 내에서 진행하고 있어 관세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보잉의 핵심 수출 시장이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에서 약 9천 대의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현재도 에어버스와 함께 중국 대형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 부과로 인해 보잉 항공기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에어버스 등 유럽 경쟁사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