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독도 조형물 철거' 진상조사 착수…이재명 대표 긴급지시
by한광범 기자
2024.08.25 12:32:21
한민수 대변인 브리핑…"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시작"
지하철역사·전쟁기념관 등서 연이은 독도조형물 철거
"尹정부 차원의 ''체계적 독도 지우기'' 실태파악 시급"
| 안국역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독조 조형물이 철거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이에 대하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며 “이 대표 지시로 ‘윤석열정부의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동선 방해”를, 전쟁기념관은 “노후”를 철거 이유로 든 상황이다.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왔다”며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가 정부 차원의 판단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에서 자체 판단했겠냐는 것이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의 굴욕적 강제징용 문제 접근 이후부터 우리 정부의 저자세 대일외교는 끊임없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정부의 여러 행위들이 역사와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시키고 독도를 지우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에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진상을 파악해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전반적으로 국민 상식에 벗어나는 친일적 인선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이뤄지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독도 문제”라며 “이런 것들을 다 파악하는 것이 국회와 제1당의 의무다.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