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3.26 08:44: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시청 공무원을 동원해 생일파티를 5차례 열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같은 변명”이라는 한 공무원의 비판 글이 등장했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공무원 라운지에는 ‘남양주시장 생일파티에 대한 공무원의 생각’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3일 MBC가 보도한 남양주시장의 ‘황제 생일파티’를 언급하며 “남양주 시청 내에서 늘 있어 왔던 일이라 크게 놀라지 않았지만 나를 경악하게 만든 건 다음 아닌 남양주시장의 쓰레기 같은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시장은 생일파티 관련 보도 직후 트위터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제 생일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축하해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이냐. 죄가 있다면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에 대해서 분노한다”며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블라인드 글쓴이는 “당신의 존재 자체가 지금 남양주시 행정 조직을 썩어가게 만들고 있으니 맞는 말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신에게는 여섯 번의 기회가 있었다”며 조 시장이 5차례 생일파치가 열리는 동안 만류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글쓴이는 각 부서에서 준비한 생일파티 과정을 묘사했다. 대형 풍선 장식이 등장했고, 조 시장이 직원들의 춤 추는 영상을 감상하거나 생일이 토요일이면 각자 집에 있던 직원들을 인터넷에 접속하게 해 화상으로 축하 노래를 부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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