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日 도시바 설비 정전·수출 규제 호재…목표가↑-상상인

by문승관 기자
2019.07.11 08:30:2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상상인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지난달 일본 도시바의 일부 생산라인 정전과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오히려 주가회복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지난달 일본 도시바 일부 생산라인의 정전이 발생했는데 피해·복구 상황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수급에 당분간(2개월 전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소식으로 단기 가격 협상에 유리한 상황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주 NAND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1% 정도의 현물가 반등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DRAM도 DDR4 기준 0.7~1.2% 상승했다”며 “아직 고정거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이러한 외부환경의 행운이 주가를 움직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소한 업계의 수개월~5개월에 이르는 재고를 축소하는 과정이 이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기대는 유효하다”며 “현물시장의 상승이 1~2주만 지속해도 순수 메모리 업체 주가의 탄력성을 고려하면 단기 주가 상승 여건은 충분하고 PBR 1.1배 (8만원 주가) 수준까지 자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