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변비약, 대장신경 자극하거나 변 늘리는 효과

by강경훈 기자
2019.05.18 11:11:28

둘코락스 vs 아락실
둘코락스, 장운동신경 자극해 배변 도와
아락실, 차전자가 수분 흡수해 변 양 늘려
변비약 의존하면 장기 효과 떨어져…근본 원인 찾아야

둘코락스는 장의 운동신경을 자극해 배변을 돕는다.(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화장실 가는 사람들은 변비의 고통을 모른다.

변비는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으로 배변운동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변을 볼 때 힘을 주어야 하거나 변이 너무 딱딱하거나, 변을 보고 나서 개운하지 않거나, 변을 보는 회수가 1주일에 세 번 미만이면 모두 변비로 볼 수 있다.

변비약은 장의 운동신경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과 부피를 키워 배변을 돕는 약이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약이 둘코락스, 후자의 대표적인 약이 아락실이다.



둘코락스는 하루 한 번만 먹으면 되고 효과가 좋아 환자들이 자주 찾는다. 주성분인 비사코딜은 근육신경을 자극해 대장운동을 돕는다. 하지만 너무 자주 쓰면 약효가 무뎌진다. 세포가 약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어지간한 자극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너무 자주 쓰거나 적정 용량을 초과하면 안 되는 이유다.

아락실은 변의 양을 부풀려 배변을 돕는다.(사진=이데일리 DB)
아락실의 주성분은 차전자다. 차전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차전자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몸에 직접 작용하는 약이 아니다 보니 둘코락스 같은 약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또 아락실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변비약은 일시적인 변비 증상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생활습관을 고쳐 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