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12.26 08:49:26
''文지지율 20대男 최저'' 해석 문제 삼아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에서 가장 낮은 이유를 나름 해석한 데 대해 ‘20대’인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이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25일 ‘20대 청년의 아우성은 철없는 질투 따위가 아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유시민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 한들, 이 발언은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마련한 강연에서의 유 이사장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유 이사장은 당시 20대 남녀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서 가장 낮고,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젠더(성) 차이가 분명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무위원을 뽑을 때 최소한 30%를 여성으로 채우려고 하다 보니 볼 때 ‘아닌데’ 싶은 분도 내정된다”면서 “그러나 어쩔 수가 없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큰 권한을 행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훈련된 여성도 적은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또 “남자들은 군대를 가는데 여자들은 가지 않지 않나”라며 “그런데 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대체복무제 도입을 준비하면서 ‘남자들도 양심에 따라 군에 못 가 하면 안 가도 된다는 말이야’ 이런 데 대해 (20대) 남성의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투 등에 대해서 정부나 대통령, 국무위원들이 이 흐름을 타고 가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이사장은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여자들보다 특별히 더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들 집단을 보면 여자들이 더 유리해 보일 것”이라며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컴퓨터 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하지.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불리하다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