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대,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망… '트럼프 선언 후' 유혈사태 속출

by장영락 기자
2018.01.31 08:45:31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설치된 분리 장벽.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팔레스타인 10대 청년이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는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10대 청년 1명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16세인 라이드 아부 나임이라는 이름의 청년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북동쪽에 위치한 알무자이르라는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 역시 10대 청년의 사망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이스라엘군이 마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발생했다. 충돌 도중 이 청년이 총격에 부상을 입었고, 라말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스라엘과 오랜 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서안,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미성년자 등 취약층 사망이 수시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1일에도 10대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9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