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유제품·유지류 급락

by김형욱 기자
2018.01.14 11:00:10

곡물 가격 안정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표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달 전 세계 식량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 가격은 안정세였으나 유제품·유지류 급락이 전체 가격을 떨어뜨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9.8포인트로 전월(175.6p)보다 3.3%(5.8p) 내렸다. 이 지수는 23개 주요 품목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를 모니터해 1990년부터 집계를 시작해 매월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을 평균 100으로 놓고 변동 폭을 수치로 보여준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70대 중후반 대에서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여전히 안정세였으나 유제품, 유지류, 설탕, 육류 가격이 하락했다.

이 기간 곡물 가격지수는 152.7p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곡물 중에서도 밀은 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며 하락했으나 쌀 가격은 꾸준한 수요와 함께 주요 수출국 통화가치 절상으로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도 주 생산지인 아르헨티나 기상 불확실성에 상승했다. 그러나 유제품 지수는 184.4p로 전월보다 9.7% 내렸다. 유지류 역시 162.6p로 5.6% 하락했다. 팜유, 유채씨유, 대두유 가격이 내렸다. 설탕(204.1p)과 육류(171.6p)도 전월보다 각각 4.1%, 0.6% 내렸다.

연간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74.6p로 2016년보다 8.2% 올랐다. 역대 최고였던 2011년보다는 24% 낮지만 2014년 201.8p 이후 기준으론 최고치다. 2015년엔 164.0p, 2016년엔 161.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