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3차는 사양, 맛있고 깔끔하게 즐기는 반주가 대세"

by정태선 기자
2017.11.04 10:00:00

사진=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담이상’, ‘이바돔감자탕’, ‘청년다방’.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 곳에서 식사와 함께 가벼운 반주를 즐길 수 있는 외식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따르면 2014년 대비 소비가 줄어든 5개 업종 중 하나는 바로 유흥업이다. 20대 유흥의 메카인 홍대입구역 근처 유흥업은 2년 사이 매출이 30%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술 문화가 점점 적게 마시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밤 늦게까지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보다는 맛있게, 깔끔하게 술을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사와 함께 가벼운 반주를 즐길 수 있는 맛집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향한다.

‘청담이상’은 일본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이자카야다. ‘청담이상’은 수 십 가지의 메뉴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담이상’에서 제공하는 규동, 초밥, 벤또 등은 여타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으로 ‘맛집’ 타이틀을 얻었다. 빠른 회전으로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는 것이 그 비결이다. 또한 고노와다, 사시미, 폰즈 등의 안주는 ‘청담이상’만의 고급 사케와 찰떡궁합을 이뤄 젊은 술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은 차별화된 재료와 공들인 조리법으로 20여 년 간 ‘맛집’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은 감자탕 외에도 특허 등뼈찜, 해물 등뼈찜, 이바돔 콤보찜 등의 메뉴가 인기리에 판매된다. 인공 캡사이신이 아닌 천연 재료로 매콤한 맛을 내, 최근 등장한 매운맛 열풍과 웰빙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이바돔감자탕’은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면서도 편하게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해, 젊은 고객들을 끌어당긴다.

이색 분식 전문점 ‘청년다방’은 떡볶이를 든든한 한끼 식사로 격상시켰다. ‘청년다방’은 떡볶이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색다른 분식의 느낌을 낸다. 특히 차돌 떡볶이는 청년다방의 시그니처 메뉴로서 시들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고급 육류인 차돌박이의 달콤한 맛과 떡볶이의 매콤달콤한 소스의 궁합으로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있다. 청년다방은 ‘다방’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청년다방’은 국민간식인 떡볶이와 함께 간단히 맥주한잔을 즐길 수 있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한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안주는 거들 뿐’이라는 식으로 많은 양의 술을 먹었지만 이제는 맛있는 음식에 가볍게 술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술 문화가 됐다”며 “결국 음식의 맛과 질로 승부수를 띄우는 게 답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