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 만난다

by김형욱 기자
2017.03.11 09:20:40

수반 압바스와 첫 통화 "빠른 시일 내 백악관 초대할 것"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중동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948년 현재의 영토에 독립을 선언한 이스라엘에 반발해 이슬람교 수니파인 이곳 거주자가 세운 자치 정부다. 오랜 독립운동 끝에 2012년 유엔에서 국가로 인정받았으나 이스라엘과의 적대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 발표에 앞서 올 1월20일 대통령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압바스와 통화했다. 압바스 정부 대변인 나빌 아부 라다이나는 “트럼프가 압바스를 곧 백악관에 초청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진정한 평화를 찾는 방법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도 이후 매우 빠른 시일 내 압바스를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취임 후 두 차례 이상 전화 통화했으며 지난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압바스는 곧 열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충돌을 막을 해결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앞선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선 양국 분쟁에 대해 모호한(ambivalent) 태도를 보여줬었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해 대선 때의 발언과 달리 이스라엘이 아랍의 강력한 반발 속 추진하는 정착촌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거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