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5.04 10:00:38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잣대로 국민에게 심판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런 일이 새누리당에서 터졌다면 진보당이 어떤 반응을 보였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진실이 드러났는데도 당권싸움을 하면 그나마 국민에게 조금씩 외연을 넓혀오던 진보진영에 앞날의 미래가 없다”며 “통합진보당에 요구되는 것은 절절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다”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한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게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완수하고 연말 대선 승리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출마를)결정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보다 원내대표의 역할이 더 크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앞으로 예정된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나 그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지도부가 한 팀이 돼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을 돌파해 내야한다. `원내대표가 알짜고, 당 대표는 껍데기다` 이런 식의 구도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 “완전국민경선제는 좋은 제도지만 역선택이라는 위험이 있다”며 “여,야간의 협의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도입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런 판단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