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8.10.14 09:21:02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중공업은 삼성물산(000830)과 함께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부유식 원유 저장설비는 220만 배럴의 원유저장 설비와 하역설비를 갖춘 길이335m, 폭 60m, 깊이 33m, 재화중량 약 33만5000톤 규모의 초대형 FSU(Floating Storage Unit)다.
STX중공업은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맡아 중동지역에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설치할 예정이다.
FSU는 해저에서 채취된 원유를 운반선으로 옮기는 부유식 원유 저장 설비로, 지난달 STX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쉽과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STX조선 자회사로 지난 2004년 출범한 STX중공업은 이번 FSU 수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개시 1년만에 모두 6기(옵션 포함), 19억달러에 이르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됐다.
특히 STX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요하는 해저 파이프 설치 플랜트(Pipe layer)에서부터 드릴쉽, FSU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FSU는 VLCC(30만톤급 이상)보다도 큰 규모로, 다양한 해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향후 해양설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