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카니 기자
2025.04.05 07:00:13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미·중 간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0.42% 하락한 2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주간 낙폭은 9.2%에 달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34%의 고율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이에 맞서 같은 비율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2%를 중국에서 발생시키고 있으며 상하이 공장이 글로벌 생산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생산 비용이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현지 판매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캐나다는 최근 테슬라 차량을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각국의 규제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미·중 무역전쟁의 상징적인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브랜드 리스크 확대가 향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