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유동규 비리 나오면 유감 표명할 것"
by이세현 기자
2021.10.01 09:05:2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두고 “비리가 드러날 때에는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이 지사가 부하직원 관리 소홀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유 전 사장과 관련된 보도는 아직 추측성으로 보인다. 관련 사실이 진실인지 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 유 전 사장 본인이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전날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유 전 사장의 비리가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데 대해서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부하직원의 잘못이 드러난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성남시장으로서 부하직원 관리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장도 의혹과 관련해 부정이나 비리가 나온다 해도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없다는 게 캠프의 공식 입장”이라며 “직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만을 언급한 것”이라고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연루 의혹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유 전 사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야권의 주장에는 “당시 성남시에 여러 기관이 있었고, 그 중에 일을 잘 한다고 평가받았던 사람일 뿐”이라며 “여러 산하기관 직원 중 하나였지 측근이라고 불릴만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을 위해 특검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특검법안을 의결하고 임명과 준비 절차를 거치면 수사 시작까지 최대 4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특검이 신속한 수사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결과에 있어서도 야당이 원하는 인물이 특검이 될 경우, 야당 관련 의혹 규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검찰이 수사하는 내용을 나중에 특검이 이어받는다 하더라도 특검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그간 검찰의 수사에 신뢰를 보냈었다. 이번 사건 역시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