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9600달러선 게걸음…중국발 '매도 폭탄' 후폭풍

by김국배 기자
2021.07.21 08:56:28

2만9500달러 안팎 맴돌아
에이다, 리플,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3~6% 하락
후오비 "중국 채굴자 비트코인 물량 풀린 영향 커"
국내 비트코인 시세 3500만원대 등락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락 추세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만9600달러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21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 떨어진 2만963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2만95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 내려간 1786달러에 거래됐으며, 에이다와 리플은 6.8%, 5.4%씩 떨어져 각각 1달러, 0.5달러대 수준에서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3.2% 하락한 0.16달러대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 심리가 시장에 번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국채 금리 하락)하는 반면 위험 자산에 속하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암호화폐는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원인이 ‘중국발 매도 폭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전날 정오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1조원 이상의 매도량이 쏟아진 것은 중국 채굴자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린 영향이 가장 크다”며 “중국이 채굴 규제 뿐 아니라 거래 제한, 비트코인 커뮤니티 폐쇄 등 강경책을 이어가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국인들의 공포 심리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 국내 시세도 3500만원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522만9000원으로 24시간 동안 4.2%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2.3% 하락해 21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