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中 시장서 첫 분기 흑자…파스타로 밀레니얼 공략
by이성웅 기자
2020.06.01 08:19:58
푸메이뚜어식품, 1Q 영업익 7억원
주력 파스타·두부 매출 각각 180%, 61% 성장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풀무원은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해 중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비대면 식품구매가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매출이 동기 대비 173% 신장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풀무원의 가정간편식(HMR) 중 현지에서 가장 먼저 대박을 친 상품은 파스타다. 기존 중국에서 시판 중인 ‘건면 파스타’는 최소 8분 이상 삶은 후 소스와 함께 한 번 더 볶아야 하는 긴 조리 시간과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꼽혔다. 풀무원의 간편식 파스타는 전자레인지 2분 만에 모든 조리가 완성된다. 이러한 편리함이 중국 소비자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갔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히트한 냉동 HMR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를 현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O2O 유통사 허마셴셩이 운영하는 모바일 홈쇼핑 방송에 모짜렐라 핫도그가 소개되기도 했다.
풀무원의 핵심역량인 두부 역시 매년 약 60%씩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중국 ‘가공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해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전역 두부 공급망을 갖춘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했다. 이 가공두부 라인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포두부(脯豆腐), 백간(白干), 향간(香干)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사스 이후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이번 코로나19로 중국식품유통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HMR은 냉장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두부는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출시해 중국 식품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