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고전 재해석…재공연 앞둔 '함익' 연습 공개

by장병호 기자
2019.04.01 08:26:25

극작가 김은성·연출가 김광보 의기투합
최나라·이지연·오종혁·조상웅 등 열연
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

서울시극단 연극 ‘함익’ 연습 장면(사진=서울시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재해석한 서울시극단 연극 ‘함익’이 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극작가 김은성과 연출가 김광보가 참여한 ‘함익’은 2016년 초연해 현대사의 비극과 실존적 고민이라는 동시대 이야기를 파고드는 대본,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모던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공연에는 배우 최나라(함익 역), 이지연(분신 익 역), 강신구(함병주 역), 조아라(홍보라 역), 송철호(오필형 역) 등 초연에서 열연한 배우 대다수가 재합류해 보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함익과 익이 숨 쉴 틈 없이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또 다른 주인공 연우 역에는 배우 오종혁·조상웅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장면을 번갈아가며 서로 다른 느낌의 연우를 보여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신스틸러인 박진호를 비롯해 서울시극단 연수단원인 구도균, 박기덕, 이정주, 이하주 등이 본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김광보 연출은 “초연 때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3년 동안 많은 분들이 앙코르 요청을 했는데 이렇게 다시 올리게 돼 기쁘다”며 “절제되고 차가운 연극, 그래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극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작가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 상징되는 원작의 무거움을 깨고 싶었고 겉은 남성적이지만 그 심리는 매우 여성적이라고 느껴지는 햄릿의 이면의 심리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초연 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번 공연도 역시 재미있게 잘 올라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익’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에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울시극단 연극 ‘함익’ 연습 장면(사진=서울시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