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나 이렇게 `허세` 부린다.. "연락 올 데 없는데 있는 척"

by박지혜 기자
2015.07.24 08:19:3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성인남녀 79%가 ‘허세’를 부려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자사회원 826명을 대상으로 ‘허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가 ‘허세’를 부린 적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남에게 뒤쳐져 보이지 않기 위해(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있어 보이고 싶어서(20%), 나의 자랑거리를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들고 싶어서(17%), 내가 가진 실력만큼 나의 외양도 중요하기 때문에(14%) 등을 들었다.

또 응답자들은 ‘연락 온(올) 곳은 없지만 늘 핸드폰 메신저를 확인하는 척한다(20%)’를 가장 많이 부려본 허세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시도 때도 없이 ‘내가 한창때 이랬지’하며 지난 무용담을 부풀려 말한다(14%), 잘 나온 사진이 있으면 원본보다 잘 나오게 편집해서 SNS에 등록한다(14%) 등이 있었다.

이 밖에도 츤데레(처음에는 퉁명스럽지만 타인에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 드러난다는 뜻의 최근 유행어) 정신은 내 삶의 일부다(13%), 계산은 꼭 본인이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11%), 운전 시 핸들은 한 손으로, 후진은 단번에 진행한다(5%)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기억에 남는 허세로 응답자들은 밥 값이나 술 값을 자신이 꼭 내야 직성이 풀리는 일명 ‘대인배 허세’, 무엇이든지 다 할 줄 알고 잘 아는 ‘척척박사형 허세’, 싸움 잘 하고 힘 센척하는 남성들의 ‘마초 허세’ 등을 꼽았다.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며 오글거리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감성허세’나 자신의 외모가 잘생기고 예쁘다며 자부하는 ‘외모부심’ 등도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언제 가장 많이 허세를 부리냐는 질문에 허세를 부려본 응답자들은 ‘친구, 동료, 선후배들 앞에서(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애인/이성친구를 포함한)관심 있는 이성 앞에서(14%), 분위기 있는 매장(고급 레스토랑, 명품관 등)에서(14%), 혼자 있을 때(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는 지인들이 부리는 허세를 목격한 적이 있으며, 이때 대처하는 자세로 ‘’그런가보다’ 하는 편이다(46%)’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며 스스로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26%), 그냥 무시한다(13%)는 등 허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