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5·18 광주민주화운동 묘역 참배 '일부 유권자 항의'

by정시내 기자
2014.05.17 16:35:26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두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광주시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5·18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 측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몰려와 윤장천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새정연.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후보 등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일부 유권자들은 두 대표가 5·18 민주묘역에 도착하자 구호를 외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에 두 대표와 당 관계자들은 미리 배치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간신히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추모사도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야당 대표들이 이처럼 항의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민심의 반발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18일 시민과 지역 원로들을 만나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