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소니 LCD합작사 감자..`향후 증설 없을 것`-키움

by김상욱 기자
2011.04.26 08:45:01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삼성전자(005930)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의 유상감자에 대해 "LCD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소니는 앞으로 S-LCD의 증설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감자의 배경은 LCD산업의 성격변화와 소니의 자금난 등 크게 두가지로 판단된다"며 "LCD산업이 지난해부터 성숙기로 진입했고, 올해부터 사양산업화된다는 점을 양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LCD TV용 패널사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했고,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산업 전체의 설비투자 추이를 고려할 때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니의 경우 대지진 피해복구, LCD TV의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소니는 S-LCD에 대한 설비 증설을 추진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소니는 샤프와의 10세대 합작라인 투자 규모도 축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LCD업황과 관련 "일각에서 중국 노동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으나, 현지 로컬업체에서는 노동절 기간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전체 LCD 수급 개선에는 의미가 없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