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 LG유플러스와 ‘50억 펀드’ 결성…업계 첫 실증·투자 연계

by김세연 기자
2025.03.17 08:48:58

유망 AI 및 미래기술 스타트업 대상으로 펀드 운용 예정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혁신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인공지능(AI) 및 미래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펀드는 LG유플러스(032640) 단독 출자로 결성됐으며 만기는 8년이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 펀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제외하고 투자 업계 최초로 기업의 실증 사업과 연계한 벤처투자조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스타트업은 단순 투자만 받는 것이 아닌 기업과의 사업 연계 등 다양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블루포인트는 LG유플러스 ‘쉬프트’(Shift)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등 유망 AI·AX(인공지능 전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할 방침이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와 블루포인트가 함께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기업들엔 △사업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G유플러스와 사업 협력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등 기회가 제공된다. 현재 페어리, 르몽, 테크노매트릭스, 스퀴즈비츠 등 8개 스타트업이 선발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기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펀드 매니저는 이용관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장비 기업 플라즈마트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하고 2014년 블루포인트를 설립했다. 혁신 기술(딥테크)과 투자 분야에서 20년 넘는 경험을 보유한 창업 선배다. 핵심운용인력에는 투자본부의 김두성 액셀러레이팅그룹장과 이미영 벤처스튜디오그룹장이 참여한다.

핵심운용인력이자 쉬프트 프로그램 담당자인 이 그룹장은 “실증사업,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를 통해 대기업은 신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스타트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2기부터는 AI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개방형 얼라이언스로 확장하는만큼 블루포인트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