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쉬기 싫어요”…임시공휴일 지정에 국민 22% 불만 왜?
by이로원 기자
2024.09.20 06:13:14
‘갑작스러운 조치’ ‘경제의 어려움’ 이유 꼽아
절반 이상 54% “집에서 쉴 것”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성인 10명 중 4명은 긍정적으로, 2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그중 13%는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22%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과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너무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조사 응답자 3000명 중 직장인 2306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근무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아직 회사에서 별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39%나 됐다. 30%는 ‘유급 휴일로 쉴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정상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무급 휴일로 쉬게 된다’는 응답은 9%였다.
휴가 일정 계획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응답자 2306명 중 ‘10월 1일에 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31%는 10월 1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1일 포함 3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3%, 10월 1일 포함 2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1%로 집계됐다. 10월 1일 포함 4일과 7일 이상을 쉬겠다는 의견도 각각 3%였다.
10월 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으며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또한 10%는 ‘그날도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5%는 친구나 가족과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로 짐작하면 정부의 기대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