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대 강세…2700선 문턱

by박순엽 기자
2024.08.16 09:13:02

외국인·기관 ‘사자’…개인 홀로 매도 우위 나타내
“美 경기침체 우려 해소에 폭락 분 만회하는 흐름”
업종별 대부분 강세…음식료품 업종만 1%대 약세
시총 상위 종목 오름세…SK하이닉스는 4%대 급등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1.58포인트(1.95%) 오른 2696.08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582억원, 992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3514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6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강세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줄어드는 등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지표가 나온 데 따른 결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67포인트(1.39%) 오른 4만 56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01포인트(1.61%) 상승한 5543.22로, 나스닥지수는 401.89포인트(2.34%) 오른 1만 7594.5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처럼 폭락 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아직 상황 종료라고 보기엔 어려우나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도 상당 부분 덜어낸 만큼 거래가 실리면서 주가 상승이 가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2.18%, 1.31% 상승한 가운데 소형주도 0.40%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이 2.93% 오르고 있는 상황에 증권, 기계 업종이 각각 2.26%, 2.2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음식료품 업종은 홀로 1.23%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2.59%) 오른 7만 9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8900원(4.77%) 오른 19만 5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48%, 0.54% 오름세다.

다만, 크래프톤(25996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75%) 내린 32만 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KT&G(033780)도 1.08%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