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전2030 펀드, 올해까지 2.5조 조성..첨단제조 등에 집중 투자
by함지현 기자
2024.04.10 11:15:00
생태계 강화가 필요한 6대 분야 중심 자금 투입
디지털대전환·바이오·첨단제조·창조산업 등
"출자금 조기집행해 위축된 투자시장 활력 불어넣을 것"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투자 냉각기 속에서도 혁신 창업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서울 비전(Visioin) 2030 펀드’ 5조원 중 절반가량을 올해까지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비전 2030 펀드는 4년간(2023~2026년) 총 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첫해인 지난해 1조3000억원을 조성해 투자를 진행 중이고 올해도 1조1750억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생태계 강화가 필요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 투입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디지털대전환 펀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여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바이오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기업 지원을 통해 바이오분야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첨단제조 펀드는 제조공정 혁신 또는 혁신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생산 기업을 지원하고 제조관련 솔루션 제공, 지식재산권 판매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여 제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창조산업 펀드는 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지식기반 산업의 종합적인 육성이 목적이다. 지식재산의 생산, 유통, 활용, 기반 기술 개발 등 창조산업 전 가치사슬에 걸친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
첫걸음동행 펀드는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기업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안착 지원, 창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 기업 지원을 통한 사업 성공률 제고를 노린다.
스케일업 펀드는 대·중견기업과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술실증(PoC) 등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진행(또는 완료)하는 스타트업 또는 해외 현지 법인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유망 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시는 지속하는 3고(고금리·고물가·고금리) 위기로 인해 위축된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성장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올해는 예년보다 조기에 출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공고부터 운용사 선정까지 오는 상반기 중에 마무리해 기업에 신속한 자금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서울 비전 2030 펀드 조성 방향은 벤처 투자 시장의 빠른 회복을 촉진하고 미래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미래첨단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을 키워내는 재원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