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패딩에 주황 목도리 두르고…안철수, 윤석열 지원사격 나섰다
by김보겸 기자
2022.03.05 15:49:02
5일 오전 캠프 해단식 마치고 첫 지원유세
"윤석열의 공정과 안철수의 미래 합치자"
[이천=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를 합치자”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이후 첫 지원사격에 나섰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날 안 후보는 캠프 해단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윤 후보의 경기 이천 유세장을 찾았다. 흰색 패딩에 주황색 목도리를 두른 채로, 국민의당 대선 후보 때 길거리 시민유세를 하던 복장 그대로였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 옷이 아닌 흰옷을 입은 건 공식 선거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며 안 대표를 소개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권은 서민들에게 불공정, 내로남불 등 여러가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며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뽑아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 그리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일 단일화를 발표할 때보다 한층 밝아진 얼굴로 유세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앞서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지금 제가 할 일은 정권교체와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성공한 정부를 위한 구상과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 후보 이름 옆 ‘사퇴’ 표시가 된 투표용지를 본 심정과 관련해선 “제 결심에 따른 결과로서 담담했다”고 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윤 후보도 안 대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어퍼컷을 5차례 하면서 등장했다. 그러면서 “제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주시면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과 가치, 철학을 넓혀서 국민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