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2.14 09:23:53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컨벤션센터’, 제페토 ‘경희 놀이터’, ‘VR역사전시관’ 3종 서비스
현실과 가상 넘나들며 전 세계인 ‘가상 정보 놀이터’ 역할 기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의료원에서 직접 기획·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3종을 동시에 오픈하며 시범운영에 나섰다. 환자 및 가족은 물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가상공간 정보놀이터’ 서비스를 개시한 것인데, 보다 친근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목적으로 구축했다.
경희의료원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 △네이버Z의 제페토 ‘경희 놀이터(Kyung Hee Playground)’ △가상현실 전시공간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KHMC VR History Exhibition)‘이다.
비대면적 교류가 일상화된 요즘, 소통의 형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존재한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인 아바타를 이용해 현실 세계와 비슷한 여러 체험 및 그룹 간 교류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하며 적용하고 있다.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컨벤션센터’는 △병원 전경 △1,2층 공간(시청각실, 방송실, 국제회의실, 세미나실 등) △옥상 루프탑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 밖에서 정문을 통과해 1층으로 들어오면 본관 로비와 유사한 구조로 구성했다. 우측에는 경희의료원이 걸어온 발자취를 볼 수 있는 ‘VR역사전시관’으로의 연결공간이 존재한다. 2층에는 건강콘텐츠(유튜브 연결) 시청공간, 설명회 등의 시청각실, 건강상담 및 가상 스튜디오 촬영의 방송실, 협약체결 및 각종 행사, 회의가 진행되는 국제회의실과 세미나실이 있다. 마지막 야외공간으로 구성된 옥상 루프탑은 참여자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과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 달리 시공간 제약 없이 아바타가 대신 이동하면서 대화·회의는 물론 여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Z의 제페토 ‘경희 놀이터’는 경희의료원 앞 놀이터를 가상으로 구성했다. 병원에서 힘겨워하는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가상의 공간에서 마음껏 뛰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보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누구나 모바일앱 ‘제페토’를 통해 접속 가능하며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 기능들이 담겨있다. 네이버Z로부터 1월 24일에 공식 승인받고 월드로 오픈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3천 명 이상이 접속했고 제페토 추천월드로도 소개됐다. 세부 놀이 요소는 △병원 앞 벚꽃길 산책 △관람차 타고 구경하기 △회전목마타기 △고층타워 체험 △도넛정원과 인공연못 구경하기 △한옥길 체험하기 △다이빙풀장에서 수영하기 △렌터카 타고 드라이빙하기 △워터파크 돌고래 체험 및 징검다리건너기 등이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 전시공간인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은 연도별로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시기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경희의료원의 기록 사진과 영상을 담고 있다. 4개 구역은 △1관 1951년~1980년 △2관 1981년~2014년 △3관 2015년~2019년 △4관 2020년~2022년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 명이 동시 접속해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사진별 세부적인 설명을 첨가해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채팅으로 참여자 간의 소통도 가능해 단순 관람 외에도 유대감과 화합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맵을 이용해 원하는 사진·영상의 위치로 바로 이동해 관람이 가능하고, 가이드 투어 기능을 통해 관람순서대로 전체 투어가 자동으로 안내되기 때문에 편리한 관람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경희의료원 홍보실장 최석근 교수(신경외과)는 “비대면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 생활 속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비록 낯설지만 내재적인 가치와 활용도가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면 연령대가 다양한 내원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를 적극 도입하게 됐다”며 “급변하는 사회적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오픈한 새롭고 혁신적인 소통의 플랫폼으로 유익한 콘텐츠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과 더불어 항상 곁에서 함께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플랫폼은 (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부설 글로벌메타버스개발원(원장 오용환)의 전문과정 이수 및 자문을 토대로 경희의료원 홍보실에서 직접 기획 · 제작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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