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쎄닉에 SiC 반도체 클린룸 공급
by강경래 기자
2022.01.08 15:32:59
|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왼쪽)가 구갑렬 쎄닉 대표와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신성이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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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SiC(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웨이퍼 양산을 준비하는 쎄닉과 클린룸 일괄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쎄닉 연구시설과 시험 생산시설에 클린룸을 설치하는 공사다. 계약 규모는 2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오는 2월 28일까지다. 신성이엔지 측은 “이번 SiC 웨이퍼 양산을 위한 클린룸 설치를 비롯해 최근 클린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설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청정 클린룸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신성이엔지는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환경을 위한 산업용 클린룸을 시작으로, 최근 이차전지와 양극재, 음극재 생산을 위한 드라이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을 비롯해 제약, 식품 등 바이오 클린룸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번 클린룸 일괄공사는 제3세대 전력반도체 재료가 되는 SiC 웨이퍼 연구시설과 시험생산시설에 대한 건이다. 신성이엔지는 웨이퍼 생산의 최적 환경을 위해 기존 클린룸보다 높은 수준의 청정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FFU’(Fan Filter Unit)와 친환경 고효율 공조설비를 적용한다. FFU는 클린룸 상부에 설치되는 핵심 장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쎄닉은 SKC 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및 설비 등을 기반으로 지난 6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6인치 전력반도체 SiC 웨이퍼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로 고전압이 필요한 인버터와 컨버터 등에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기차 SiC 웨이퍼 수요는 지난해 12만장에서 오는 2025년 169만장으로 1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고전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구갑렬 쎄닉 대표는 “연구설비와 시험생산라인을 이전하는 천안 캠퍼스 클린룸 및 유틸리티 총괄 공사를 신성이엔지와 함께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양산 공정 구축에도 양사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는 “클린룸은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에 이어 최근 바이오, 백신, 제약, 병원, 식품 등 다양하게 확대된다. 이번 일괄공사 역시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특수 생산 환경을 클린룸으로 설치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공으로 웨이퍼 생산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