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기 대신 클릭전쟁… ‘사은품 예약’에 출근길 스타벅스 앱 먹통
by김무연 기자
2021.06.23 08:57:46
오전 7~8시 사이 스타벅스 앱 접속 지연 사태 발생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 예약 위해 동시다발적 접속
매장마다 하루 예약량 한정돼 경쟁 치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최근 스타벅스 마니아들 사이에선 아침마다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침 7시만 되면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되서다.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예약을 위해 스타벅스 앱을 켜는 사람이 몰리면서 앱 접속이 지연된단 설명이다.
| 접속지연 안내문이 뜬 스타벅스 앱(사진=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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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스타벅스 앱은 몰려든 소비자들도 앱이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는 앱 접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지난 5월부터 여름 이 프리퀀시 상품을 모바일 예약제 방식으로 증정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e프리퀀시 적립 이벤트를 시작했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여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은 서머 데이 쿨러’ 2종 혹은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의 사은품 중에서 1종을 증정한다.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증정품 수령을 모바일 예약제로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는 매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주다보니 ‘오픈 런’(매장 개점 전에 줄을 서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겨서다. 올해부터는 프리퀀시를 모두 적립한 고객은 사은품을 수령할 매장과 날짜를 선택해 모바일 앱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각 매장별로 하루에 예약받을 수 있는 사은품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모바일 예약도 ‘전쟁’으로 변한 상황이다.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사은품을 예약하기 위해 고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앱을 켜다보니 아침 출근 시간인 7~8시 사이에 스타벅스 앱 접속 지연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증정품 중 인기가 많은 서머 데이 쿨러 핑크는 인원이 몰려 현재 당일 예약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증정품 예약은 스타벅스 앱을 통해 오전 7시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예약자가 몰리는 것. 그린 색상도 오는 30일부터는 당일 예약·수령으로 바뀐다. ‘클릭 전쟁’은 사은품 예약이 완료되는 내달 19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사은품은 매번 큰 인기를 끌며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눈 사은품이었던 서머 체어·레디백을 사기 위해 커피를 수 십 잔 주문하고 커피는 버린 채 사은품만 수령해 가는 사람이 등장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각 매장별로 하루당 예약 받을 수 있는 사은품 수가 다르다”라면서 “만약 예약이 어려운 고객은 날짜를 변경하거나 매장을 변경하면 예약이 가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