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코스피 2000선 붕괴에…국내 주식형 펀드 ‘흔들’

by이광수 기자
2018.11.03 07:46:33

국내 주식형 펀드, 한 주간 2.38%↓
미중 무역분쟁 우려 악화에 하락폭 줄여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는 0.9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10월29일~1월2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 초반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주 후반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개선, 하락폭을 줄였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번 한 주간 2.38% 하락했다. 주식형 펀드는 상품 약관상 주식투자 한도가 3분의 2를 초과하는 펀드를 뜻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 초반 미국 아마존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인한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코스피가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1996.05으로 2000선 아래까지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다만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합의 초안을 작성하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 하락폭을 줄였다.

KG제로인이 포트폴리오 구성을 기준으로 나눈 소유형 펀드 기준으로도 △중소형 주식(-3.12%) △일반주식(-2.17%) △배당주식(-1.97%) △K200 인덱스(-1.41%) 등 모두 내렸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3707개(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1개에 그쳤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웃돈 펀드는 1050개였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8% 하락했다.



개별 펀드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5.40%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 펀드는 코스닥 지수의 하락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번 주 코스닥 지수가 4.28% 빠지면서 수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증시와 달리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는 상승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0.92%오르며 반등했다. 브라질주식 펀드가 4.92%로 가장 크게 올랐다. 브라질 증시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자원·에너지 관련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5.16%로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이어 소비재섹터가 4.04%로 그 뒤를 이었고, 기초소재섹터는 2.29% 하락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6.01%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해외주식형 펀드(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4690개 중에서는 176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