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5G 상용화…통신장비株 관심 가질 때-메리츠
by이명철 기자
2018.08.20 08:41:0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1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통신 네트워크 교체 사이클을 맞아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비전으로 제시한 5세대(5G) 시대가 도래했다. 4G 롱텀에볼루션(LTE)대비 1.3~1.4배 수준 설비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용화 시 통신장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5G는 종속모드(NSA, Non-standalone) 기반으로 내년 3월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4~5년 기간 동안 점진적인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총 투자비 기준으로 4G LTE 대비 1.3~1.4배 수준의 설비투자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G 네트워크 구조는 획기적인 추가 용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스몰셀 장비들이 도입되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대용량 광전송장비 확대 설치 등 유선 인프라 고도화 작업도 함께 진행되다. 범용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특정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고 일부 장비나 어플리케이션을 전진 배치해 전송 거리를 축소하는 클라우드 랜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유선 인프라의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올해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2년 전국 5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는 “KT와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장비 국산화율이 90%에 달해 관련 광가입자망(FTTx) 업체인 다산네트웍스(039560)와 유비쿼스(264450)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G 시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스몰셀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스몰셀 출하량은 2017년부터 2021년 연평균 8.3% 성장하고 매출액은 14.3%의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스몰셀 핵심 역량을 가진 업체 RFHIC(218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에이스테크(088800) 등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180조원 투자 계획 중 25조원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등에 투자될 전망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에 주요 부품이나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국내 중소형 통신장비 업체를 수혜가 예상된다”며 “관련 업체로는 오이솔루션(138080) 케이엠더블유 서진시스템(178320) 라이트론(069540) RFHIC 에이스테크(088800) 등이 있다”고 말했다.
5G 시대가 도래해도 4G LTE에 대한 투자는 지속된다. 2022년 5G 보급률은 전체 10%지만 4G LTE 보급률은 2015년 40%에서 2022년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중계기 업체들 중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곳 위주로 시장의 관심이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중계기 업체 중에서는 쏠리드(050890)와 CS(065770)가 해외 LTE 투자 지속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