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여객 868만…전년比 3.8%↑ '中 사드 여파 제한적'

by김인경 기자
2017.05.28 11:00:00

4월 국제·국내 여객 868만명 기록..일본·동남아 노선 확대
국내선 여객은 286만..제주·내륙 항공 여행 증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증가하며 4월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DD) 여파로 중국 노선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른 지역이 늘어나면서 전체 항공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양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및 국내 항공을 이용한 여객은 지난해 4월보다 3.8% 증가한 868만명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4월보다 2.1% 증가한 528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의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운항이 확대됐고 저비용 항공사(LCC) 공급의 증가로 해외 여행의 편의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별 여객수는 명암이 갈렸다. 사드 문제로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지난 3월 제한한 중국의 경우, 중국 노선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중국 여객은 89만7474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47.0% 줄었다. 이미 중국 여객은 지난 3월에도 전년 3월보다 22.5% 감소한 바 있다.

일본과 동남아의 여객들은 지난해 4월보다 각각 30.3%, 23.5% 증가했다. 정부가 항공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일본·동남아 등 대체 노선을 주 54회 확대한데다 중국 항공사가 반납한 제주항공 슬롯을 국내 항공사에 배분(오사카·나리타·타이베이·광주)하기도 했다.



공항별로는 대구와 김해공항의 국제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129.2%, 11.6%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나 제주, 무안의 4월 국제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9.9%, 74.6%, 43.4%씩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대비 5.3% 감소했다. 유럽과 일본, 동남아 노선 증편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선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47.1% 증가하는 등 국적사 분담률은 67.9%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와 내륙 노선 항공 여행이 증가하며 4월 여객이 28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공항별로는 청주(24.0%)·대구(23.6%)·여수(21.9%)·광주(21.0%) 공항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24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62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1% 늘어나며 56.5%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반도체 제품 등의 항공수출입 화물 수요가 확대되며 35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6.6% 증가한 것이다. 국내 화물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1~7일 사이 징검다리 연휴로 총 항공여객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 동햐을 면밀히 분석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