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스포츠카 라인업에 'MR2' 투입 가능성 시사

by김학수 기자
2017.03.13 08:07: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토요타가 경량 미드십 쿠페 ‘MR2’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가 성공적인 데뷔 이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6과 BMW와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하는 차세대 수프라에 이어 미드십 경량 스포츠 쿠페의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은 토요타의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는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측에서 노출된 것으로 특히 비교적 높은 출력을 자랑할 수프라의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스포츠카의 도입을 준비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과거 토요타는 경량 미드십 스포츠 쿠페인 MR2와 후속 모델인 MR-S를 선보이며 1980년대부터 2000년에 초반까지 이어진 일본 스포츠카의 부흥기에 참여해왔다. 특히 MR2는 작은 차체와 미드십 구조로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1984년부터 판매된 MR2는 3,950mm와 2,319mm의 짧은 전장, 휠 베이스를와 1.5L 자연흡기 및 최고 출력 145마력의 1.6L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경쾌한 드라이빙을 자랑했다. 탈착이 가능한 루프는 투명하게 처리되어 넓은 개방감 또한 큰 매력이었다.

이후 1989년부터 1999년까지 곡선을 가미한 2세대 MR2가 출시되었으면 1999년부터 2007년까지는 포르쉐 박스터를 닮은 듯한 독특한 외관의 3세대 MR2(MR-S)가 등장해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가주 레이싱을 이끄는 테츠야 타다(Tetsuya Tada)는 새로운 MR2에 대해 “MR2는 수프라와 셀리카와 함께 8090시대의 토요타를 대표하던 스포츠카 중 하나다”라며 “MR2의 생산이 빨리 진행되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토요타의 신형 MR2의 등장 가능성과 관련하여 많은 외신들은 지난 2015년 도쿄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토요타의 경량 스포츠 쿠페 ‘S-FR’ 콘셉의 디자인을 이어 받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신형 MR2가 등장할 경우 마쯔다 MX-5와 비슷한 크기를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토요타 유럽, 가주 레이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