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알레르기 비염 환자 634만명…5년새 14.1%↑

by김기덕 기자
2016.06.05 12:00:00

천식·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감소, 12세 이하 환자 비중 최대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주변환경 청결히 유지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알레르기 비염환자수가 63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새 78만4000명이 늘었다. 최근에는 심각한 건강 위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비염 증상이 더 자주 일어나고 고통도 심하다.

반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감소추세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된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화하지 않도록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질병코드:J30) 환자는 2010년 555만 7000명에서 2015년 634만 1000명으로 14.1% 증가했다.

천식(J45~J46) 환자는 2010년 223만 4000명에서 2015년 166만 4000명으로 25.5% 줄었다. 아토피 피부염(L20) 환자도 2010년 105만 3000명에서 2015년 93만 3000명으로 11.4% 감소했다.

지난해 알레르기 비염의 전체 환자 634만 1000명 중 12세 이하의 아동이 190만 4000명(30.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86만 8000명) 13.7%, 40대(81만 7000명)가 12.8% 순이었다. 천식의 경우 전체 환자(166만 4000명) 중 12세 이하(58만 2000명)가 3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0대(19만 3000명)와 60대(19만 4000명)가 각각 11.6%의 비중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체 환자(93만 3000명) 환자 중 12세 이하(45만 4000명)가 48.6.%로 가장 많았으며 13세~19세(11만 8000명)가 12.7%, 20대(11만 명) 11.8%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3대 알레르기 질환의 진료비는 2010년 7176억원에서 2015년 7529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료비는 2010년 3213억 원에서 2015년 4192억 원으로 30.5%가 늘었다. 진료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10년 5만 7809원에서 2015년 6만 6113원으로 14.4% 증가했다. 천식 진료비는 2010년 3318억 원에서 2015년 2633억원으로 20.7% 감소했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료비는 2010년 645억원에서 2015년 704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장광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동·청소년 시기는 신체의 발달이나 면역의 성숙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며 “출생 전 태아기 상태의 환경과는 다른 출생이후의 환경적인 노출, 음식 변화, 감염 등 여러 가지 외부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것도 질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주요 알레르기 잘환의 경우 개인위생 관리와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진료와 악화 인자에 대한 검사를 통해 만성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환절기인 9월(가을)에 118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환자의 경우 각각 7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