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6.04.07 08:52:32
국산차 수입차 모두 맹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6개월만에 또 다시 65% 밑으로 하락했다. 수입차의 판매증가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공세가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64.8%(현대차 35.7%, 기아차 29%)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월간 내수점유율이 6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당시 수입차의 신차와 할인공세로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64.9%를 기록해 9년 2개월만에 65%벽이 무너진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월간 내수점유율이 지난해 연간 점유율을 상회했다. 1월에는 30개월만에 최고 월간 점유율인 71.6%를 기록했고, 2월에는 69.2%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인 67.8%를 1.4%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64.8%로 전달보다 4.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수입차들의 파격 할인과 국산차의 신차경쟁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은 SM6를 내놓고 내수시장 3위 달성을 목표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GM은 스파크를 100만원 할인해주면서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도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고 티볼리와 함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2월 3.4%에서 3월 5.9%로 크게 올랐고, 한국GM도 9.0%에서 9.7%로 상승했다. 쌍용차는 이 기간 5.5%에서 5.2%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며 르노삼성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수입차업계도 지난 1~2월 부진한 출발을 보여 인기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3월 들어 브랜드별 파격 할인 경쟁을 펼치면서 2만4094대를 팔아 내수 시장점유율도 1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