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올라가는 현대엘리베이터

by박형수 기자
2014.11.22 13:34: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자회사 현대상선과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8일 이후 19거래일 만에 71.7% 상승했다. 21일 장 중 한때 6만5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 누적 순매수 규모는 89만주에 달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25.23%에서 26.48%로 1.25%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상승은 현정은 회장이 기존 최대주주 현대글로벌과 주식교환으로 지분 9.71%를 확보해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로 올라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한 파생계약이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며 “최근 현대상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생계약에 따른 자산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파생 계약은 70% 이상 소멸했다”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만기도래하는 계약을 모두 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에 매출액 346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4%, 44.1% 늘어난 규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인 매출액 2704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라며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업외 부문에서 현대상선 순이익 기록으로 지분법 이익이 발생했다”라며 “현대상선 자구노력에 따른 중단 영업이익 2610억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와 안전에 대한 인식 확대로 노후 엘리베이터 유지보수와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 수요 확대와 누적승강기 설치량의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