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3.05.17 13:46:51
용접 수리 추진..안전 우려 주민 반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핵심 부품에서 발생한 균열로 가동이 정지된 한빛(영광) 3호기가 오는 6월 18일까지 정비를 종료하고 재가동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내달 18일 한빛 3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주민들과 논의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 3호기는 지난 199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20회 정도 고장 등을 이유로 가동이 정지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어봉 안내관이 손상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돼 현재까지 정비 중이다.
제어봉 안내관은 원자로의 노심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핵분열 정도를 조절하는 제어봉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배관으로 지름 12센티미터(㎝), 외관 두께 2.5센티미터에 이르는 핵심 설비다. 제어봉 안내관은 노심과 연결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손상된 틈으로 제어봉 주변의 뜨거운 물이 흘러 들어가 방사능 수증기를 발생시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주민들은 전면 교체를 요구했으나, 전면교체 시 기간이 2~3년이 걸리는데다 올 름 비상이 걸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수원은 용접방식으로 정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핵없는 세상을 위한 전북모임은 “한수원과 정부 측도 원전가동에만 혈안이 돼 영광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주민의 신뢰회복을 등한시 하고 있다”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